10/03 트럼프 코로나 확진 빌미로 강해진 차익 욕구
미 증시는 트럼프의 코로나 확진에 따른 추가 부양책 지연 등을 이유로 하락 출발. 그러나 펠로시 하원의장이 부양책에 대해 낙관적이고 중간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하자 낙폭 축소. 이런 가운데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주식옵션 이슈 및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재차 낙폭을 확대하는 등 업종별 차별화 속 나스닥의 하락폭이 컸음(다우 -0.48%, 나스닥 -2.22%, S&P500 -0.96%, 러셀2000 +0.53%)
트럼프가 코로나 확진 발표. 이 영향으로 장 초반 미 증시는 낙폭을 키웠음. 특히 추가 부양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었던 시기였기에 트럼프의 코로나 확진은 이 논의 자체가 지연 될 수 있다는 점에 시장은 부담. 더불어 대통령 선거 중이라는 점을 감안 정치, 경제 불확실성이 확산된 점도 영향. 이 여파로 미 주요 증시는 1~2%대 하락 출발. 그러나 장중 펠로시 하원 의장이 교착상태에 빠진 추가 부양책과 관련 ‘낙관적이고 낙관적이다’라며 공화당과 협상을 지속해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주장하자 미 증시는 낙폭을 축소. 특히 장 초반 트럼프 코로나 여파로 하락했던 항공업종은 펠로시 하원 의장이 항공업종에 대해 독립형 지원책 타결 가능성이 있다며 대규모 해고를 연기해달라고 언급하자 델타항공(+2.09%), 아메리칸 에어라인(+3.34%) 등이 상승 전환에 성공. 펠로시 하원 의장은 코로나 검사 및 추적, 실업 급여, 학교와 주정부 지원, 보육 등 이견이 남아 있고 백악관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언급.
한편, 트럼프의 확진 소식은 대선에도 크게 영향을 줬는데 1차 TV 토론 후 급격하게 증가했던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은 이번 트럼프 코로나 사태로 3.3%p 상승한 62.8%로 트럼프는 4.0%p 하락한 34.8%로 감소돼 바이든 승리 가능성이 크게 높아짐. 여기에 트럼프의 코로나 확진이 코로나에 대한 대처 문제를 자극해 상, 하원도 민주당이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각각 5.9%p, 2.4%p 상승한 64.8%, 85.3%로 발표. 이를 토대로 알 수 있는 것은 결국 민주당이 행정부와 의회를 장악할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 이는 향후 민주당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인프라투자 확대 기대가 높아질 수 있어 캐터필라(+2.20%) 등 기계, 허니웰(+1.18%) 등 산업재, US스틸(+2.27%) 등 철강 업종 등의 강세가 확산되었고, 유나이티드 헬스(-0.35%), 앤섬(+1.79%) 등 헬스케어 업종도 견고
이런 가운데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 이는 최근 지난 8월처럼 관련 주식옵션의 거래량이 다시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듯. 실제 2일(목) 미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 중심의 콜 옵션의 거래량이 급증해 관련 종목의 상승을 이끌었음. 시장에서는 소프트뱅크가 다시 돌아온 것이 아닐까라는 기대를 가짐. 그러나 트럼프 코로나 확진을 빌미로 3일(금)에는 관련 기업들 중심으로 주식옵션 청산이 진행되며 하락. 대체로 지난 8월처럼 한 방향으로 지속하지 않고, 그날 그날 거래에 따라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줌. 애플(-3.23%), MS(-2.95%), 아마존(-2.99%), 넷플릭스(-4.63%), 알파벳(-2.17%)은 물론 NVIDIA(-4.06%) 등 반도체, 인튜이트(-3.14%) 등 소프트웨어, 예상보다 양호한 전기차 판매를 발표했던 테슬라(-7.38%) 등 이번 주 상승이 컸던 종목들에 대해 매물 집중
주요 경제지표도 시장에 영향.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자수는 지난달(148.9만건) 보다 크게 줄어든 66.1만명 증가에 그쳐 고용시장 개선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줌. 실업률은 전월(8.4%) 보다 낮아진 7.9%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고용참여율이 전월(61.7%)이나 예상(61.8%)을 크게 하회한 61.4%에 불과했기에 실업률 하락은 큰 의미 부여하지 못함.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1% 증가에 그쳐 예상(mom +0.2%)을 하회. 대체로 고용보고서 결과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는 않았음. 전반적으로 미국 고용시장의 건전성은 근본적으로 취약함을 보여준 지표 결과였고 특히 영구 실업이 30만명 이상 증가했다는 점은 문제였다는 평가가 많음. 9월 소비심리지수는 잠정치 78.9에서 80.4로 상향. 이러한 개선은 고소득 가계의 경제 전망에 대한 태도 개선에 기인했다고 발표.
FICC를 보면 국제유가는 트럼프의 코로나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4.3% 급락. 트럼프의 확진 소식은 결국 코로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 현재 유럽의 경우 코로나 확산으로 경제 활동 봉쇄 조치가 확대되고 있어 원유 수요 둔화 가능성을 부추겼는데 트럼프의 확진은 이러한 경제 활동 위축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었다고 볼 수 있음. 한편,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하루 27만 배럴로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하락요인. 결국 수요 둔화 및 공급 증가 이슈가 원유시장 발목을 잡았다고 볼 수 있음
달러화는 트럼프 확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강세를 보임. 엔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음. 전일 강세를 보였던 신흥국 환율은 대부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임.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도 1,166.25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4원 하락 출발 예상
국채금리는 트럼프의 코로나 확진 소식을 소화하며 상승. 장중 주가지수가 낙폭을 축소했고, 트럼프의 증상도 경미한 수준이라는 점 등이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 한편, 미 고용보고서 결과는 실업률이 하락하기는 했으나 영향이 제한된 가운데 이보다는 주말에도 이어질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한 점이 특징.
금은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 구리 및 비철금속은 달러 강세 및 트럼프 코로나 확진 등에도 불구하고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일부 품목의 영향으로 혼조 양상을 보임.